프로야구 1위를 질주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삐걱거리고 있다. 5연패를 당하며 선두 수성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0대 7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7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부터 5연패에 빠졌다. 특히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5연패를 당한 것은 2010년 6월 2~8일 6연패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는 처음이다. 반면 2위 넥센은 삼성과의 2연전을 쓸어담으며 선두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LG 트윈스를 6대 2로 꺾고 4위 경쟁에서 기사회생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4위 LG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였다.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의 호투와 황재균의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유먼은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황재균은 2011년 6월 3일 사직 LG전 이후 1185일 만에 한 경기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5위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10대 6으로 누르고 4위 LG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연패를 당한 3위 NC는 2위 넥센과 5.5게임차로 벌어졌다.
롯데와 공동 6위 SK 와이번스도 KIA 타이거즈를 4대 3으로 꺾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를 당한 8위 KIA는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가 불과 반 게임으로 줄어들며 꼴찌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선두 질주 삼성 '삐걱'…4년2개월여만에 5연패
입력 2014-08-31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