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지구 선두도 ‘흔들’

입력 2014-08-31 14:07
LA다저스의 2선발 잭 그레인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News1

갈 길 바쁜 LA다저스가 이틀 연속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연장전 패배를 당하며 서부 지구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맞선 연장 10회말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1대 2로 패했다.

전날 불펜진을 총 동원하고도 역시 연장전에서 샌디에이고에 2대 3으로 진 다저스는 2연패 이상의 타격을 받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날 밀워키를 꺾어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어들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에 힘입어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레인키는 8회까지 삼진 8개를 빼앗고 단 4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샌디에이고에게 단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상대 타선을 압도한 그레인키의 호투를 다저스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3회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5회 1사 3루, 7회 2사 1·2루, 8회 2사 1·3루 등 경기 중반 이후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솔로 홈런이 이날 다저스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104구를 던진 그레인키가 9회말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 불펜은 샌디에이고의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J.P.하월이 무사 1·2루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의 직선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해 한 차례 위기를 극복했지만 10회에 다시 찾아온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10회말 등판한 제이미 라이트는 선두타자 윌 베너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알렉시 아마리스타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이 사이 베너블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승부가 갈렸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