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사진) 시인의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이 제6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30일 “나 시인만의 언어적 질감과 함께, 죽음과 ‘그 너머’를 사유하면서 절망과 상처를 넘어 자신이 걸어온 시간에 대한 조용하고도 결연한 목소리에 다다르는 담담하고도 견고한 과정이 담겨 있다”면서 “청년 임화가 견지했던 타자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나희덕 버전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평했다. 정희성 시인, 안도현 시인,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임화문학예술상은 전위적 시인이자 비평가로 근대문학사 연구의 기초를 닦은 임화(1908~1953)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어졌다.
임화문학예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염무웅)와 소명출판(대표 박성모)이 공동 주관하는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창원대에서 열린다.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임화문학심포지엄에서는 임화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시인 나희덕, 제6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
입력 2014-08-30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