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안냈다고 동료경찰 폭행…'조폭같은'

입력 2014-08-29 20:43
사진=국민일보DB

술값 때문에 동료 경찰관을 폭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 15분쯤 울산시 동구에 있는 한 도로에서 동부경찰서 소속 모 지구대 A(49) 경위가 같은 순찰팀인 B(46) 경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5주D의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두 사람이 이날 다른 팀원 한 명과 함께 근무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 노래주점에 갔으며 A 경위가 먼저 귀가한 이후에 발생했다.

잠시 뒤 노래주점에서 나온 B 경위는 A 경위가 술값(20만원 상당)을 계산하지 않고 간 것을 알고 전화를 걸어 욕설을 했고, 이에 화가 난 A 경위는 택시를 타고 B 경위가 있는 곳으로 가 시비 끝에 폭행했다. 이때 B 경위는 광대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서 감찰팀은 A 경위를 대기발령 내고 고발 조치한데 이어 동부서도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를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서로 합의했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