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정연철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인정...제비뽑기 선거후 직선투표 진행

입력 2014-08-29 16:54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연철(양산 삼양교회) 목사의 목사부총회장 후보 자격을 인정했다.

이로서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김승동(구미 상모교회) 박무용(대구 황금교회) 목사와 정 목사의 3파전이 됐으며, 선출확률 33.3%의 제비뽑기 선거 후 직선투표를 진행한다. 교단은 총회 임원 후보가 3명 이상일 때 ‘제비뽑기+직선제’로 총회 임원을 선출하며, 후보가 2명일 때만 제비뽑기 없이 선거를 치른다.

선관위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시간 토론 끝에 정 목사의 자격을 인정키로 했다. 당초 선관위는 헌법 제12장 총회 제2조 중 ‘총대는… 노회가 투표 선거하여’라는 조항을 적용해 “경남 양산 삼양교회 당회록에 부총회장을 ‘부총장’으로 기재한 채 추대하고, 노회 추천과정에서 투표 없이 기립으로 만장일치 추대하는 등 하자가 있다”며 정 목사의 후보등록을 기각한 바 있다.

그러나 ‘박수추대’를 불법으로 규정하면 총회가 혼란에 빠지고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막판 분위기가 역전됐다. 이날 참석한 13명의 선관위원들은 정 목사의 자격을 인정하는 유효표수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으며, 12명이 정 목사의 자격을 인정하고 1명이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자격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등 교단 내 개혁그룹의 지지를 얻고 있는 정 목사의 당선 여부가 이번 총회의 최대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