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 출신이었지만, 성인이 된 후 노출을 감행했던 이재은(34)이 방송에서 벗은 이유를 29일 밝혔다. 가족 빚 때문이라고 했다. 당당한 노출 속 아픔이 있단 이야기다.
이재은 스토리는 한 종합편성채널의 녹화장에서 알려진 소식인데, 이 때문에 이재은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한때 1위에 올랐다. 본 방송이 나오기도 전에 검색어 수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 관음증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이재은은 방송사가 배포한 예고편 자료에서 “내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들었다”라며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와 화보를 찍어 빚을 갚았다”라고 말했다. 방송가 토크쇼의 고백 수위는 나날이 높아만 간다. 이젠 가족의 역사까지 공개 대상이 되고 있다.
이재은은 “데뷔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라며 “돈은 내가 버는데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 지더라”고 회고했다. 그는 결혼한 남편에 대해서도 “결혼을 빚에 지쳐 빨리 했는데,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점이 신랑에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은은 울기까지 했다. 그는 “‘가족의 빚은 절대 갚아주면 안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가슴 아픈 모습이지만, 이런 일은 일반인에게 흔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누드를 찍는 사람은 드물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아역출신 이재은, 노출 감행 이유로 “가족 빚…”
입력 2014-08-29 16:30 수정 2014-08-29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