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에 구걸하는 한국인?… 나라망신 톡톡

입력 2014-08-29 15:10
사진= 만수르의 인스타그램 캡처.

UAE 아부다비 왕자로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한 석유재벌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의 인스타그램에 돈을 요구하는 한국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글들은 지난 25일 만수르가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달린 댓글.

그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올린 댓글 내용을 보면 “만수르님, 외제차 한 대 사주세요” “돈 2억만 빌려주세요” “투자해주세요” “부자되게 해주세요” 등 장난기가 가득하지만 거의 구걸 수준이다.

심지어 어떤 누리꾼은 돈 입금을 암시하는 “OO은행, XXX-XXXXX-XXX”라는 계좌번호까지 올리기도 했다.

정도가 심해지자 한글을 아는 한 아랍인은 “한국인들에게 실망했다”며 역공을 취했고 보다못한 다른 누리꾼들이 대신 사과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한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 소재로 활용되면서 최근 한국에서 존재감이 부각된 만수르는 자신의 조국 UAE 부총리를 맡고 있는 등 화려한 이력과 함께 개인 재산만 약 34조, 가문 재산은 1000조에 이르는 거부로 알려져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