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이용자는 보행자전용지구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신촌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보행자전용지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연세로 이용자 60%는 보행자전용지구 지정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환경연합이 시민 300명을 설문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60%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되고 있는 연세로를 보행자전용지구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반대했다.
현재 연세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만 통행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최근 이 구간을 차가 다니지 않는 완전한 보행전용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83%가 찬성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이용 만족도는 70%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25는 '보통이다', 4%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 이후 가장 좋아진 점에 대해 응답자들은 보행자 편리성(68%)을 첫 번째로 꼽았고, 문화공간 확대(16%), 대중교통이용의 편리(7%), 지역상권의 경제적 이익(4%) 등이라고 응답했다.
연세로 이용 목적은 쇼핑·외식(26%)이 가장 많았고, 이어 등하교(23%), 출퇴근(20%), 업무(10%), 운동·산책(7%), 배웅·마중(2%) 순이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7월29일부터 20일간 연세로 일대에서 10∼50대 시민 300명(여성 159명, 남성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연세로 이용자 60% '보행자전용지구' 전환 반대
입력 2014-08-29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