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서 살아온 80대 노인이 자신의 모든 땅을 광진구에 기부해 화제다.
29일 광진구는 능동에 사는 최모(85) 노인이 시가 약 5억4000만원 상당의 땅을 무상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광진구가 기부받은 땅은 중곡동 249-26호 외 5필지로 규모는 약 754㎡이며, 현재 중곡동과 군자동 주민이 통행하는 주택가 뒷길로 활용되고 있다.
광진구는 현행법상 사유지인 도로가 파손되거나 보수가 필요하면 소유주와 근처 주민의 승낙을 받아야 해 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등 도로 유지 관리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광진구는 지난 27일 기부한 중곡동과 군자동 일대 땅의 소유권 이전을 마친 최 노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한평생 살아온 지역의 발전과 공익을 위해 귀중한 사유재산을 무상으로 흔쾌히 기부해준 데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러한 선행이 건전한 기부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5억원 땅 아낌없이 기부… 80대 능동 토박이
입력 2014-08-29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