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일] “액운 피하려면…” 미신 믿는 중국동포 등친 중국인 절도단

입력 2014-08-28 17:54
서울 광진경찰서는 28일 유명 무속인의 손녀를 사칭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중국인 A씨(46·여)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B씨(40·여)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광진구의 한 도로에서 중국동포 김모(60·여)씨의 현금 15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바람잡이, 무속인 손녀 등 역할을 분담한 뒤 여행비자로 입국했다. 중국어를 하는 사람 중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김씨에게 접근해 “나흘 안에 아들이 죽을 수 있다. 현금과 귀금속을 가져와야 액운이 달아난다”며 불안감을 자극한 뒤 “손을 씻어야 의식이 마무리된다”면서 피해자가 시선을 돌리는 사이 금품을 바꿔치기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