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라우부대원 3명 귀국조치

입력 2014-08-28 16:34
태풍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필리핀에 파병된 아라우부대원들이 지난 6월 25일 (현지시간) 레이테주 톨로사시 부락초등학교에서 부서진 건물을 보수하고 있다. 아라우부대는 최근 6개월 동안 태풍으로 무너진 초등학교를 비롯한 병원, 참전용사의 가옥 등을 복구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합동참모본부는 28일 필리핀에 파병한 아라우부대 병사 3명이 몰래 부대를 빠져나가 술을 마시다가 적발돼 귀국 조치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아라우부대 소속 일병 2명과 상병 1명이 지난 10일 저녁에 3시간정도 무단 외출해 술을 마시다가 적발돼 다음날 귀국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레이테주(州) 타클로반에 있는 주둔지 옆 맥아더공원에서 필리핀 병사들과 맥주를 마시다가 부대 간부에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오후 4시쯤 부대인근 직업학교에서 나와 부대로 복귀하는 중 바닷가에서 필리핀 병사들의 권유로 술을 마시고 시내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1일 귀국 조치됐다.

합참 관계자는 “귀국 조치된 병사들은 원 소속부대로 복귀해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상태”라며 “음주 외에는 다른 불미스런 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라우부대는 지난해 12월 28일 필리핀에 파병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레이테주에서 재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병원, 참전용사 가옥 등 건물 26개를 복구했고 격리된 마을을 찾아가 1만5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