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서두르는 공무원들 "왜?"

입력 2014-08-28 15:49 수정 2014-08-28 15:50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악저지ㆍ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무원ㆍ교원ㆍ공공부문노동자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공무원 연금법 개편을 앞두고 공무원들에게 명예 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 퇴직한 공무원이 228명으로 2012년 126명보다 102명(81%)이나 늘었다.

경남도는 올해도 명예퇴직 공무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명예 퇴직한 공무원은 189명이며,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신청을 받으면 3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게 도의 전망이다.

시·군별로는 밀양과 함안, 창녕 등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의 명퇴 공무원이 증가 추세다.

밀양시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었다.

함안군은 4명에서 14명으로, 창녕군은 2명에서 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정부가 공무원연금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연금수령 시기가 늦춰지고 수령액도 최대 20%까지 삭감된다는 추측 때문이다.

개정 5년 후부터 33년 만기가입자의 연금지급률을 현행 76%에서 47%로 줄이고 연금을 처음 받는 시기도 60세에서 65세로 늦춰진다. 가입기간도 33년에서 40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