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한달 쉰 거 맞아?…메이저리그 투수 중 제일 먼저 16승

입력 2014-08-28 14:22
ⓒAFPBBNews=News1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중 제일 먼저 16승에 선착했다.

커쇼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2개에 그쳤고 삼진은 10개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3대 1로 승리했다. 커쇼는 이날의 승리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평균 자책점은 1.82에서 1.73으로 더욱 낮췄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커쇼뿐이다.

커쇼는 올해 등 근육 부상으로 한 달여를 쉬고도 다승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커쇼는 1회말 선두타자 엔터 인시아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클리프 페닝턴을 삼진 처리한 뒤 애런 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초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마크 트럼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팀이 3대 0으로 앞선 3회 알프레도 마르테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주고 조던 파체코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이날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로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히 압도해 이렇다할 위기 없이 타자들을 제압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3회초 디 고든의 번트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맷 켐프가 2타점 중월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스콧 반슬라이크가 시즌 10호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추가점을 뽑았다.

커쇼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켄리 얀센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