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린이들에게 기쁜 소식을…용인 기쁨의교회 주일학교, 단기선교 성료

입력 2014-08-28 13:24
용인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 주일학교에서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의 필리핀 단기선교를 통해 놀라운 복음의 능력을 체험했다. 단기선교팀은 기쁨의교회에서 진행된 12주간의 열방선교학교를 수료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총 53명이 참여했다.

단기선교팀은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Joyful Church(헬레나 김 선교사)와 동역하여 주변 지역의 초등학교 네 곳에서 선교사역을 전개했다. 태권무, 워십, 부채춤, 마임 공연 등의 문화사역이 어우러진 전도집회 때마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참석하여 예수님을 영접하는 대추수의 역사가 일어났다.

복음의 능력은 현지 아이들뿐만 아니라 단기선교팀의 아이들에게서도 강하게 나타났다. 단기선교팀에서는 안전과 편의를 위해 호텔을 숙소로 잡으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 현지 교회의 본당을 숙소로 정했고, 절약한 경비는 모두 현지 교회에 필요한 지프니 차량과 시설 복구를 후원하는 데 사용했다. 아이들은 다소 불편해진 숙소에 대해 불평하기는커녕 오히려 교회 화장실 청소에 앞장서는 등 성숙한 동역과 섬김, 순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은 조조라는 청년을 후원한 일에서도 잘 나타났다. 조조는 현지 교회의 헌신적인 성도이자 단기선교팀의 중요한 동역자였다. 조조는 태풍에 의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집에서 어머니와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동생, 그보다 더 어린 두 동생과 함께 어머니가 빨래하여 번 돈으로 근근이 생활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언제나 밝은 얼굴을 잃지 않는 조조의 가정을 위해 아이들은 눈물로 중보기도를 했다. 그리고 가지고 온 여행경비를 아낌없이 헌금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자기를 낮춰 죄인을 섬기신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단기선교팀을 이끈 강국정 목사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주일학교 아이들이 선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을 통해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다음 세대의 선교사역의 주인공으로 쓰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쁨의교회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주일학교, 중ㆍ고등부, 대학부, 청년부 등을 대상으로 특별 수련회와 선교캠프를 통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올 여름에는 총 900여 명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인=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