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이길영 이사장, 잔여임기 1년 남기고 전격 사표

입력 2014-08-27 20:15
국민일보DB

이길영(73) KBS이사회 이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사표를 제출한 게 맞다”며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이날 오후 열린 KBS이사회의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며 “건강상,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KBS이사회의 한 이사는 “이사장이 물러나는 사유에 대해 간단하게 밝혔다. 구체적인 것은 우리도 모른다”면서 “이사장은 이어 지난 3개월에 걸쳐 KBS에서 벌어진 길환영 사장 해임과 신임 사장 선출 등에 대한 소회를 짧게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가에서는 사장 해임과 선임을 둘러싸고 최근 KBS에서 벌어진 사태가 이 이사장의 사퇴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BS 감사, 대구방송 사장, KBS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 이사장은 지난 2012년 9월 KBS이사회 이사장에 호선됐다.

이번 KBS이사회 이사진의 임기는 내년 8월31일까지다.

KBS 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임명하며, 이 이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방통위는 조만간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KBS이사회는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