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9층 바닥이 ‘쑥’… 일하던 노동자 그만

입력 2014-08-27 16:00
사진=기사내용가 관련없음.국민일보DB

빌딩 공사장 9층 바닥이 꺼지면서 자재를 옮기던 인부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층 빌딩 9층 공사장에서 자재를 옮기던 일용직 노동자인 김모(68)씨가 바닥이 꺼지면서 추락했다.

김씨는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따라 지하 3층 엘리베이터 피트(샤프트 최하단의 완충공간)까지 떨어졌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공사장에는 쇠파이프와 목재 등으로 빈 엘리베이터 샤프트 바닥을 막은 뒤 공사자재를 쌓아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나치게 많은 자재를 쌓아둔 까닭에 임시 바닥이 꺼지면서 김씨와 자재가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