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지하 동공의 영향을 고려해 백제고분군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대형 동공(洞空·빈 공간)이 잇따라 발견된 서울 석촌지하차도 바로 위에 있는 백제고분군에 대해 송파구가 당분간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27일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송파구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지난 25일부터 석촌지하차도 주변의 지하 동공이 백제고분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분석 중이다.
분석 대상은 이 지역에 있는 8개 고분 중 석촌지하차도 위에 있는 3호분 적석총 1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하 동공이 유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에 대책을 요구했다”라며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분석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백제고분군 주변에 “동공이 고분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분석 중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주민에게 출입 자제를 권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위 ' 백제고분군' 이용자제 안내
입력 2014-08-27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