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내 인터넷 늘려야”… 병역혁신위 SNS 활성화 방안 성공하려면

입력 2014-08-26 17:12
민관군 병역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 및 인터넷 카페 활성화 방안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인터넷 PC이용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병사들의 사회적 단절과 정보부족을 해소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개설된 사이버지식방수는 5248개이며, PC는 4만8617대이다. 사이버지식방에는 부대 규모에 따라 1~10여대의 PC가 설치돼있다. 8월 현재 PC 1대당 1일 평균이용시간은 2시간48분이고 병사 1인당 평균사용시간은 18.6분이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용시간은 이보다 적다. 병사들의 정보욕구해소와 외부와의 소통에는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이와 함께 2009년 7261대, 2010년 5890대 등 1만3151대가 설치됐는데 이들 PC는 대부분 최전방 일반소초(GOP)와 관측소초(GP), 도서 등 격오지 부대에서 운용 중이다. 4∼5년 된 PC들은 자체 용량한계로 인터넷 속도도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회선 용량도 상주하는 병사들에 비해 부족하다. 또한 계급별로 사용시간을 달리 해놓았지만 상병과 병장이 독점하고 있어 이병과 일병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중대급 부대의 밴드와 대대급 부대 카페에 이병과 일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려면 인터넷 PC가 더 보급돼야 하고, 용량과 속도도 늘릴 필요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격오지 PC의 속도가 늦다는 불만이 많아 올해 속도를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