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국에서 유통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육캡슐’이 최근 국내에도 버젓이 밀반입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인육캡슐은 모두 11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올해에만 14건(5110정)에 달했다.
적발된 물량은 6만6149정에 달했고,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11년 22건(1만2524정), 2012년 47건(2663정), 2013년 41건(2만7852정) 이었다. 대부분 우편이나 휴대 밀반입이었고 반출된 나라는 중국이었다.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주태료로 한다는 인육캡슐은 한국에서는 피부미용 효과나 자양강장제로 잘못 알려져있다. 특히 국내 거주 일부 중국인들과 말기 암 등 중증환자들은 인육캡슐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고 있으며 실제 제주도에서는 1㎏당 25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약처 조사결과 인육캡슐 1정에서 세균 187억마리와 BGUD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복용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박 의원은 “인육캡슐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적극 홍보해 국민의 오남용을 막고 공권력을 동원해 국내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뭐, 인육캡슐?… 건강 챙기려다 먼저 간다!
입력 2014-08-26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