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野, 우려스럽지만… 대화는 하겠다”

입력 2014-08-26 10:12

“野, 강경노선 대단히 걱정스럽지만 인내심 갖고 대화하겠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3자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25일 밤부터 국회서 농성에 들어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여야,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로 가자는 것은 2차 합의안(재협상안)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래도 되는지 참 난감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저는 국정의 한 축으로서 야당을 계속 존중해가면서 좀 더 인내심 있게 대화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면서 “어금니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참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가면서 할 것”이라면서 “제가 몽둥이를 맞더라도 쓸개를 빼놓고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대표 면담과 관련해서는 “(유가족 대책위 대표와)허심탄회하게 여러 얘기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대단히 바람직한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내일 다시 만나겠다. 인내심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