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이청연인천시교육감 평교사 출신 장학사 4명 발탁

입력 2014-08-25 17:46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등장으로 인천시교육청이 개청 이래 최초로 일선 평교사 4명을 장학관으로 임용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추진한다.

김진철 시교육청 대변인은 25일 “제2기 주민직선 교육감의 혁신학교를 비롯한 정책추진과 현장 소통력 강화를 위해 현장교사를 장학관에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평교사 출신 장학관은 초등학교 2명과 중등학교 2명 등 모두 4명으로 정책기획, 학교혁신, 학부모, 교과연구 분야에 임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는 교직 경력이 최소 20년이 돼야 승진 자격이 주어지는 교감급인 5급 팀장 직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임용을 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번 주 중 단행할 교육전문직 인사에 이들을 포함키로 하고 내부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학관은 교육공무원법상 대학·사범대학·교육대학 졸업자로서 7년 이상의 교육 경력을 갖추면 임용될 수 있다.

그동안 장학사나 교장 출신이 주로 장학관에 임용돼 온 점에서 교육청 내부에서는 이번 평교사의 장학관 임용을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학관은 교육장을 포함해 시교육청 본청 국·과장 등 인천교육 행정을 이끌어가는 중요 보직을 맡을 수 있는 교육행정직으로 현재 시교육청에 3∼5급 직책에 모두 4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청연교육감은 “4년간 새로운 정책 계획을 수행하는데 보탬이 될 분야별 전문가를 임용한 조치”라며 “그동안 교육청에서 주로 근무해온 장학사와 장학관들도 형편이 어려운 학교에 보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