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지역 시민단체인 ‘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가 25일 서울시청 앞 인도에서 수질오염 등의 이유를 들어 이 사업의 발목을 잡는 서울시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회원 30여명이 참가한 집회에서 범시민연대는 “구리시가 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수원 대책을 마련했는데도 서울시는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논리로 사업부지의 그린벨트 해지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코엑스∼잠실 영동권역 국제교류 복합지구와 일부 기능이 겹쳐 구리 월드디자인시티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범시민연대는 다음달 1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매일 집회를 열며 서울시의 반응이 없으면 집회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기일보와 MBN이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관련 토론회에도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디자인시티는 구리시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000㎡에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그린벨트 해제 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있으나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는 서울시 등의 반대로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구리시민단체 ‘월드디자인시티 반대’ 서울시에 항의집회
입력 2014-08-25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