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뮤지컬 배우 이산의 막말에 동조하는 댓글을 단 영화배우 정대용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정대용은 얼마전 개봉한 영화 ‘해무(심성보 감독)’에서 조연을 맡은 인물.
논란의 발단은 지난 22일 이산이 자신의 SNS에 올린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과 동조 단식하던 김장훈에 대한 비난 글에 정대용이 “황제단식”이라는 동조 댓글을 올린 것.
논란이 확산되자 정대용은 모든 SNS 활동을 중지했으나 이미 그의 댓글은 온라인상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대용의 “황제단식” 댓글에 반발해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해무’를 보이콧하자는 뜻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해무 제작자인 봉준호 감독이 릴레이 단식에 참가했고 영화에서 기관장 역을 맡았던 문성근 역시 단식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영화 보이콧은 지나치다”라는 의견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영화 ‘해무’의 투자배급사인 뉴측은 25일 “그렇게 평가받을 영화는 아닌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산 ‘막말’ 동조 댓글 달았다가… 배우 정대용 ‘뭇매’
입력 2014-08-25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