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전북)과 차두리(서울)이 축구 대표팀에 다시 승선했다. 이동국은 1년 2개월, 차두리는 2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예정된 베네수엘라(9월 5일 오후 8시·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9월 8일 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8일 손흥민(레버쿠젠)과 이명주(알 아인)를 포함한 해외파 선수 14명을 먼저 선정해 공개했던 축구협회는 K리그 무대에서 활악하고 있는 국내파 8명을 추가로 발탁해 22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단연 주목을 끄는 점은 ‘백전노장’ 이동국과 차두리의 귀환이다.
이동국은 현재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이번 두 차례 평가전 가운데 한 경기만 출전해도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하게 돼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는 9월 평가전에 발탁되면서 16년 4개월간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되는 대기록도 남기게 됐다. 이는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로는 역대 최장기록이다.
골키퍼를 포함한 국가대표 최장기록은 1994년 3월 5일 미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운재(16년 5개월)가 가지고 있다.
차두리의 발탁도 주목받고 있다.
차두리가 출전한 마지막 A매치는 2년 9개월 전인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이다. 차두리는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제외됐다.
국내파 스트라이커로는 이근호(상주)가 이동국과 호흡을 맞추게 됐고 김주영(서울), 이용(울산), 임채민(성남) 등이 차두리와 함께 수비를 책임진다. 또 전북의 공격수 한교원도 합류했다. 임채민과 한교원은 첫 대표팀 발탁이다.
또한 김승규(울산)가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관심이 모아진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이 제외되고 이범영(부산)이 발탁됐다.
한편 유럽파 선수로는 손흥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 등 4명이 뽑혔다.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 도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진현(골키퍼·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이 합류하고, 중동에서 활약하는 남태희(레퀴야), 조영철, 한국영(이상 카타르SC), 곽태휘(알 힐랄), 이명주 등 5명이 가세하게 됐다.
이밖에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 2명은 중국리그 소속이다
◇ 축구대표팀 9월 평가전 명단(22명)
△ GK =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힐랄) 임채민(성남FC) 김주영 차두리(이상 FC서울) 이용(울산 현대) 박종우(광저우 부리)
△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이명주(알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현대) 구자철(마인츠)
△ FW = 이동국(전북 현대) 이근호(상주 상무) 조영철(카타르SC)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이동국·차두리 축구대표팀 복귀…임채민·한교원 첫 발탁
입력 2014-08-25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