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디’ 감독 英 애튼버러 별세…‘쥬라기공원2’에선 해몬드 박사로 출연

입력 2014-08-25 09:59
ⓒAFPBBNews=News1

영화 ‘간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영국 영화배우 겸 감독 리처드 애튼버러가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BBC는 아들 마이클이 이날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튼버러는 60여년 동안 배우와 감독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인이다.

18살 때 배우로 데뷔한 애튼버러는 ‘대탈주’(1963년), ‘34번가의 기적’(1994년), ‘쥬라기 공원’(1997년), ‘엘리자베스’(1999년) 등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다. 특히 영화 ‘쥬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에서 존 해몬드 박사로 출연해 국내에는 익숙한 인물이다.

1967년 ‘산파블로’와 이듬해 ‘닥터 두리틀’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애튼버러는 배우로도 뛰어났지만 감독으로도 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는 벤 킹슬리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간디’(1982년)를 연출해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1976년 기사 작위를 받은데 이어 1993년 종신 귀족으로 봉해져 ‘애튼버러 남작’이 됐다.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방송인, 박물학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형이기도 하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