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돌 던진 남자, 경찰서 나오자마자 또…

입력 2014-08-25 09:50
사진=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국민일보DB

시내버스에 돌을 던져 경찰조사를 받은 50대 남성이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쇠고랑을 찼다.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붙잡힌 서모(55)씨가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 북부경찰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에 가로·세로 15㎝ 크기의 보도블럭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객 홍모(63·여)씨의 팔을 다치게 했다고 밝혔다.

서씨가 이날 오전 7시쯤에도 승용차에 돌을 던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서를 나간 직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6월 13일부터 주차된 차 위에 벽돌을 올려놓거나 운행 중인 차량을 향해 쓰레기봉투를 던지는 등 14차례에 걸쳐 차량을 파손하거나 탑승객들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의 구속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처음 경찰서에 왔을 때는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했으나 최근 들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워졌다”며 “고 백남준 작가의 퍼포먼스를 따라 하려고 돌을 던졌다고 진술하는 등 횡성수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