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커피 한 잔에 함유된 카페인이 '헉'

입력 2014-08-24 17:33
국민일보DB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카페인이 많다고는 하는데 실제 함유량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두달 동안 커피전문점의 즉석제조 커피 가운데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페모카, 캐러멜마끼아또 등 4종류 11건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에 평균 109㎎, 최고 206.7㎎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성인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로 성인은 하루 2잔 이상만 마셔도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2.5㎎/㎏ 이하로 규정돼 있어 65㎏ 남학생의 경우 권고량이 162.5㎎이므로 커피 1잔으로도 권고량을 넘을 수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아메리카노 외에 우유와 설탕 시럽이 함유된 즉석제조 커피와 유음료의 당 함량도 높게 나타났다.

카페모카와 캐러멜마끼아또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당 함량은 각각 31.2g, 30.1g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당 섭취량(25g)보다 높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면 성인은 하루 1잔, 청소년은 반 잔 이내의 커피 섭취가 적당하다”며 “특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