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은 구멍이라도 난듯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특히 제주 산간지방과 동부, 북부지역에 비가 집중돼 오전에만 1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서귀포시 표선면 144.5㎜ 한라산 윗세오름 131.5㎜, 서귀포시 성산읍 128.1㎜, 제주시 건입동 106.8㎜ 등이다.
침수피해도 잇따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부근 당근밭이 물에 잠겼고 서귀포시 성산포의 한 할인매장 안으로 빗물이 들어와 긴급 배수작업이 진행지기도 했다.
또한 제주시 건입동의 사라봉에서는 경사면 토사가 폭 1m 가량 빗줄기에 쓸려 내려갔다.
항공편과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한라산 입산은 통제됐다.
제주시는 공무원 20여명과 장비 등을 동원해 도로로 쏟아진 흙과 안전그물을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제주 산간과 북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후 1시 40분을 기해 해제했다.
제주기상청은 “내일(25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야영객과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제주 '못말리는' 가을 장마… 오전에만 100mm 이상
입력 2014-08-24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