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9시에 등교합니다”… 의정부여중 첫 사례

입력 2014-08-24 13:28
사진=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모습.국민일보DB

경기도에서 ‘9시 등교’를 시행하는 학교가 등장했다.

의정부여자중학교이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등교정책을 각급 학교에 통보한 이후 첫 번째다.

의정부여중은 24일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25일부터 당초보다 30분 늦춘 9시에 등교해 9시10분부터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사전 의견 조사 결과 학생은 618명이 참여해 70.9%(1학년 72.1%, 2학년 74.6%, 3학년 66.0%), 학부모는 558명이 참여해 66.7%(1학년 67.5%, 2학년 66.8%, 3학년 65.9%)가 각각 동의했다. 교사는 59명이 참여해 74.5%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이와함께 부득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책 친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상담실도 개방한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6월 사회과목 수업시간에 모둠별 토론을 벌여 9시 등교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취임을 앞둔 교육감에게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 첫 시행에 대해 “학생들이 만들고 학생들이 지켜가는 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의 주체이자 민주시민인 학생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값진 의미가 있는 만큼 학교교육에서 장려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