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얼마나 남았다고… 인천 곳곳서 ‘가스누출’ 비상

입력 2014-08-24 11:19
사진= 기사내용과는 관련없는 가스누출 소방훈련. 국민일보DB

아시안게임 개막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천 곳곳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인천시가 비상에 걸렸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17분쯤 남동공단의 한 도금 공장에서 위험 화학물질인 염소산나트륨이 약 10∼20ℓ 유출돼 주변 공장 근로자 등 22명이 구토와 두통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탱크에 보관된 염소산나트륨 일부가 작업 공정 도중 유출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9일 오후 2시 20분께 인천시 서구의 화학물질 저장탱크에서는 껌·접착제·도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초산비닐수지 수백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공장 인근 일부 주민이 두통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전 11시 22분쯤에는 인천항 앞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장에서 도시가스 배관이 터져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스 냄새가 퍼지면서 이 일대 왕복 8차로가 1시간가량 전면 통제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장 근로자가 중장비로 배관을 잘못 건드려 파손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아시안게임 기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다면 외국인 선수·관광객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은 물론 국가적 신뢰도 추락은 너무나 뻔한 일.

이에 따라 인천시와 시소방안전본부는 특별경계근무 체제를 운영하며 경기장과 위험시설물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