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2년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주종목인 접영 1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펠프스는 23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4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2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은퇴를 번복한 펠프스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펠프스는 전날 록티 등과 함께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개인종목 금메달 획득은 이번이 복귀 후 처음이다. 펠프스는 전날 치른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4위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총 22개의 메달을 따낸 펠프스는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개월 만인 올해 4월 선수로 전격 복귀했다. 이후 지난 9일 팬퍼시픽대회 미국 대표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2014 미국수영선수권대회 접영 100m 예선에서 51초17로 올해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웠고 결승에서는 51초30으로 2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미국수영연맹은 지난 미국선수권대회와 이번 팬퍼시픽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을 예정이기 때문에 펠프스는 사실상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도 예약했다.
한편, 17세의 케이티 레데키(미국)는 여자 자유형 400m 세계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레데키는 이날 결승에서 3분58초37의 기록으로 지난 10일 미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3분58초86)을 13일 만에 다시 0.49초 단축했다.
레데키는 여자수영 중장거리의 전설인 재닛 에번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첫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 레데키는 자유형 200m·800m와 계영 800m 우승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펠프스 2년 만의 국제대회서 접영 100m 우승
입력 2014-08-23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