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팬퍼시픽대회 자유형 400ｍ 3연패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자유형 400ｍ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박태환은 23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3초15의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3회 연속 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2006년 캐나다 빅토리아 대회와 2010년 미국 어바인 대회 자유형 400ｍ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 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라이언 코크런(캐나다)이 가진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3분43초46)을 갈아치웠다.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서 작성한 3분43초96이었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야외수영장에서 치른 예선에서 3분46초10에 레이스를 마쳐 3조 1위이자 전체 참가 선수 25명 중에서도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1985년 시작해 2002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수영계의 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박태환은 애초 이번 대회 자유형 100ｍ·200ｍ·400ｍ 세 종목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자유형 400ｍ 한 종목만 출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