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 출근한 1조 조합원들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오전 7시에 출근하는 1조 근로자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에 출근하는 2조 근로자는 오후 11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현대차 노조가 제기한 2차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자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울산 5개 공장 조합원 1만3000여명 가운데 8000여명(노조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통상임금을 포함한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고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부분파업으로 인해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차량 총 21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400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4일의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다음 주에 다시 회사와 교섭할 예정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다시 파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또 기본급 대비 8.16%(15만9천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이후 2009~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노조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나서게 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차 노조 22일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14-08-22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