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어디에 확정하고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최대의 숙제이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본 문제일 것이다. 혹자는 이 질문에 답이 쉽다고 하겠지만 과연 정답이 그렇게 쉬울까? 사실, 마음을 확정한다는 것은 공간과 시각적으로 어디를 향한다는 의미인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마치 돛단배에 달려 있는 돛의 역할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내 마음이 세상에 확정돼 있다면, 서서히 내 몸도 함께 세상 속을 파고 들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이 그리스도께 확정돼 있다면 내 몸은 그리스도를 향해 힘찬 항해를 할 것이다.
하루하루, 한달 두 달, 1년 2년, 아니 나의 전 인생이 세상일까? 아니면 하나님일까? 과연 나의 마음을 어디에 확정하며 살아야 할까? 내 마음을 확정 한다는 것은 이리도 어렵고 중대한 문제인데 지금 내가 가정공동체, 지역공동체, 교회공동체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께 확정시키면 모든 영혼과 육체가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 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그리스도께 확정되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나님을 예배할 것이고, 사람의 마음이 그리스도께만 확정되면 출근길과 한낮에도 주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며, 사람의 마음이 그리스도께만 확정되면 저녁에도 집으로 돌아와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달콤한 잠 가운데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을 것이다.
성경에서는 사람의 지식·감정·의지가 이뤄지는 곳을 마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마음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곳이자 인간 내면세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굳이 구약성경까지 인용하지 않더라도 신약성경에서만 마음이란 단어가 157회 사용됐다. 사람의 마음은 감정·이성·행동·자발적 의지의 중심을 이루고 사람의 정신·정서·의지·행동의 원천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은 고린도 후서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고백하기를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위기들, 이런 절체절명의 상태를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자신이 당한 환난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성경 잠언 4장 24절에는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고 가르친다. 악인의 특성 중 하나는 궤휼을 행하는 것인데 이런 궤휼을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욥기서를 통해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경고 하고 있다. 성경은 이렇듯 우리에게 궤휼과 같은 죄악들을 버리라고 경고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때 비로소 궤율과 같은 쇠사슬이 끊겨 나간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죄악을 예레미야 2장 13절에서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치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은 남유다 백성들의 죄의 출발점은 어디인가다. 그것은 세상을 향해 있던 유다 백성들의 부유하고 방탕한 마음, 그 마음이 문제였다. 그리고 부유하고 방탕한 마음을 하나님을 향한 가난하고 상한 심령으로 바꾸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정답을 보자. 사람의 마음을 어디로 확정하며 살아야 할까? 정답은 히브리서 12장 2절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해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렇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람의 마음이 확정돼야 하는 최종 목표점이자 과정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을 통해 마음을 확정짓는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 나라 생명책에 기록된 성도들의 이름을 한명씩, 한명씩 직접 호명하시며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신 사랑을 깨닫고 마음을 확정하고 또 고정시키자. 세계 모든 열방, 민족, 사람들이 마음속 깊이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분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한분뿐이다.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넓은 세상길 이라면, 빨리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와야 한다.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이 좁은 십자가의 길이라면, 기뻐하며 끝까지 걸어가자.
끝으로 잠언 4장 23절 말씀을 다같이 한번 되새겨 보면 어떨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it is the wellspring of life)”
<목회자 칼럼>대구겸손한교회 이수원 목사 ‘세상 넓은 길, 십자가 그 좁은 길’
입력 2014-08-22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