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음란 혐의 인정…충격·실망 준 점 깊이 사과”

입력 2014-08-22 09:05 수정 2014-08-22 17:13
사진=CCTV 화면 캡처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 전 제주지검장이 사건 발생 10일 만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제주지검장은 “수사결과를 인정하고 사법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 받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전 지검장은 22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검장이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며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또한 “충격과 실망을 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도 대신 전달했다.

앞서 김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영상 속 남성은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를 같은 날 오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CCTV 영상 분석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8개의 CCTV와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CCTV 등 10개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현장의 CCTV에 등장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장 CCTV에서는 김 전 지검장이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이날 오후 김 전 제주지검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