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 중인 고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영오씨는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했다.
김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50분쯤 구급차를 타고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날부터 김씨를 설득했다.
김씨는 여전히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대책위 관계자들과 의료진의 설득 끝에 이날 아침 병원 입원에 동의했다.
시립 동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오전 8시10분쯤 입원했으며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는 상태다.
김씨는 이날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미음을 시작으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40일째 단식 ‘유민 아빠’ 김영오씨 병원으로 이송
입력 2014-08-22 08:27 수정 2014-08-22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