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 인도서 깊이 1.5m 싱크홀 발견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촌지하차도에서 싱크홀과 공동(空洞·비어 있는 굴)이 무더기로 발견된 가운데 인근 방이동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 인근에서 인도가 1.5m 깊이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50분쯤 송파구 방이동 방이사거리에서 인도가 내려앉았다. 침하된 면적은 가로 0.6m, 세로 2m, 깊이는 1.5m정도다.

이곳은 석촌지하차도에서 900여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하철 9호선 공사장과는 60m 거리다.

구 관계자는 “사고현장 아래는 하수관이 지나가는 곳”이라며 “구멍을 파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석촌지하차도에서 최근 추가로 발견된 공동 5개 중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던 3개의 크기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하차도 박스 구간에서 발견된 공동은 폭 4.6ｍ·연장 16ｍ·깊이 3ｍ짜리이고 램프 구간에서 발견된 것은 폭 5ｍ·연장 7.4ｍ·깊이 2.5ｍ짜리와 폭 4ｍ·연장 5ｍ·깊이 2.3ｍ짜리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18일 싱크홀과 대형 공동이 발견됐던 석촌지하차도에서 공동 5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 공동들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시행된 실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르면 25일 공동 발생의 원인과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