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라이베이라 남성이 한국에 입국한 뒤 행방을 감춰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21일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름이 두크리 마마데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부산의 한 선박매매 업체 초청을 받고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고, 대구공항검역지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에볼라 의심증세가 없어 90일 간의 국내 체류허가를 받았다.
이후 마마데는 질병관리본부 등의 관리를 받다가 14일 갑자기 부산에서 사라진 것. 숙소 열쇠도 반납하지 않은 않은 상태였다.
마마데는 지난 20일 대구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그날도 공항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의 부실한 관리감독 체계가 또 한번의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은 21일로 만일 마마데가 잠적이후 고열·설사 등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증상을 보였다면 국내 확산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역 입국자는 원주 4명, 춘천강릉·강릉·양구에 각 1명 등 총 7명으로 모두 강원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에볼라 확산국 남성 부산서 실종… 대체 어디 갔어?
입력 2014-08-21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