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17시간 조사… 檢,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입력 2014-08-21 07:15

‘철도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송광호(72) 새누리당 의원이 17시간의 고강도 검찰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7시 검찰에 출석한 송 의원이 조사를 받은 후 21일 0시 10분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청사를 나선 송 의원은 취재진에 “검사가 조사하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했다. 판단은 검찰에서 현명하게 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검찰이 확보한 것은) 일방적인 상대방의 진술이다”라고 말해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송 의원은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권영모(55·구속기소)씨를 통해 AVT 측을 소개받았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송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로부터 “납품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VT가 권씨를 통해 송 의원에게 접근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21일 알선수뢰 등 혐의로 송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