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생국에서 온 아프리카인 입국 후 행방불명

입력 2014-08-20 19:45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기술자가 국내 입국 후 자취를 감췄다.

20일 부산진보건소 등에 따르면 부산 한 선박 매매업체의 초정을 받아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上海)발 여객기로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A씨(27)는 당초 방문 예정이던 선박업체를 방문하지 않았고, 원래 머물기로 했던 호텔 대신 다른 모텔에 방을 잡은 그대로 행방불명됐다.

선박업체는 지난 14일 경찰에 A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했으며, 부산진보건소도 A씨가 행방불명된 사실을 부산시 등에 보고했다. A씨의 행방불명 소식을 접한 출입국관리사무소, 경찰 등 관련 기관들은 A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A씨가 입국 후 바로 자취를 감추면서 보건당국이 A씨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지 못해 에볼라 검역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A씨는 입국 당시 문진과 체온 확인 등 에볼라 출혈열 의심증세가 없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고, 부산에 머문 뒤 20일 대구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