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이 200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력을 조사하고, 환자들의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수술 후 무릎의 관절기능 상태가 신체활동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신체활동력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척도를 사용했다. 수술 전후 환자가 즐기는 스포츠 활동의 종류와 강도를 비교해 수치로 나타내는 도구다.
조사 결과 환자들의 수술 전후 전반적인 신체활동력에 가장 영향은 미치는 요인은 환자의 의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력이나 수입과 같은 사회적 상황은 물론 수술 후 느끼는 무릎 통증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환자들을 신체활동력에 따라 낮은 활동 그룹(3점 이하), 중간그룹(4~6점), 높은 활동 그룹(7 이상)으로 나누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높은 활동 그룹의 환자들은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7.9점으로 낮은 활동 그룹의 환자 7.2점에 비해 더 높았다. 수술 후 자신의 신체활동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활동그룹이 7.5점으로 낮은 활동 그룹의 6.3점에 비해 더 높았다.
김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1차 목표는 환자들의 통증을 경감시키고,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지만 수술 후에 만족도와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적극적인 운동 참여 여부이므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6개월 뒤부터는 가벼운 등산, 수영, 아쿠아, 자전거 등을 주 3회 무리가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환자의 행복에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근골격장애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무릎수술 후 신체활동 많을수록 만족도도 높다
입력 2014-08-20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