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 2명 중 1명 이상이 앓게 된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팀은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승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2012년 홀렙 수술을 받은 165명을 3, 6개월 간격으로 추적하며 수술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한 결과 수술 후 하루 배뇨 횟수가 평균 2회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홀렙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전 배뇨 횟수는 평균 8.5회에서 수술 후 평균 6.6회로 줄었다. 뿐만이 아니다. 야간 배뇨 횟수도 개선됐다. 수술 전 1.9회에서 수술 후 1.2회로 감소된 것이다.
연구 결과는 비뇨기과 분야 국제 학술지 ‘캐나디언 유롤롤지컬 어소시에이션 저널’(CUAJ)‘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 중 하나로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남성 기능이 저하되는 40대 이후 비대해지기 시작해 소변을 보는데 각종 불편감이 들게 한다.
문제는 대다수 남성들이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히 ‘불편’ 정도로 여기거나, 자신이 전립선 비대증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 치료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제거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전립선비대증의 80% 가량은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방광 안에 결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크게 내시경을 요도로 집어넣어 굳은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과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 수술로 최근엔 홀렙 수술이 더 각광받는 편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홀뮴레이저 이용 홀렙수술,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 뚜렷
입력 2014-08-2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