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모레까지 집중호우가 예보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며칠 새 내린 집중호우로 재해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호우가 예보된 지역에서는 안전에 유의하라고 20일 당부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서해안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곳곳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한 아파트 외곽도로변의 높이 50m 축대가 붕괴하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인근 주민 2000여명이 대피했다. 18일 새벽에는 거제 전원주택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2명이 부상했다.
부산·충북·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나 비탈면 붕괴 위험이 커져 인근 주민 500여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모레까지 추가 강우량은 50∼150㎜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방, 남해안, 지리산 부근 등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보돼 산사태와 급경사지 붕괴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방재청은 설명했다.
방재당국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방재청은 재해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비가 많이 내리기 전에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남부 모레까지 물폭탄 주의…방재당국 '긴장'
입력 2014-08-20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