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비리 혐의는 한꺼번에 몰아쳐 나오는 양상이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가 20일 납품업체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신 송광호(72)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새누리당 4선 중진일 뿐만 아니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까지 역임한 송 의원(지역구 충북 단양·제천)은 이날 중앙지검에 오전 7시쯤 나타났다. 당초 9시쯤으로 출두 시간이 예정됐지만, 취재진을 피하려는 듯 2시간 먼저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포토라인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소명할 시간을 충분히 벌려고 하는 피의자 신분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고 용감한 출두 퍼포먼스다.
검찰은 송 의원이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대가성 여부를 파악한 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 등 다른 국토해양위 출신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긴급] 2시간 먼저 검찰 출두…특수1부 불려간 새누리 송광호
입력 2014-08-20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