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여야 특별법 합의안 반대… 20일 전체총회

입력 2014-08-19 20:28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이날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간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발표한 직후 긴급 총회를 열었다”면서 “50여분 모였는데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특검 추천위원 중 2명을 여당이 추천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야당과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다”면서 “하지만 여당이 동의할 수 없는 인물만 추천해 특검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유가족대책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유가족 대책위가 제안한 가이드라인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대책위는 20일 안산 인근에서 전체 총회를 열어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만약 유가족대책위가 여야합의안을 반대할 경우 새정치연합의 여야 합의안 추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합의가 발표된 직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추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합의안을 유가족대책위가 반대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