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2014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실질적으로 진행할 서포터즈들이 18일 오후 6시 광주동명교회에서 발대식을 가졌다(사진).
‘해질녘서 동틀 때까지’라는 부제를 단 이번 행사는 광주지역의 경우 광주생명의 전화 주최로 9월13일 열린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생명사랑 함께 걷기’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앞서 진행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다음달 새벽 5시까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가 별도로 펼쳐진다.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한 이번 행사는 12일 부산 APEC나루공원에서 가장 먼저 막을 올린다. 이후 13일 광주와 수원 광교공원, 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또는 여의도 한강공원), 20일 대전 정부청사 광장과 대구 스타디움 동편광장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뒤를 잇는다. 광주지역 밤길걷기 행사는 광주시자살예방센터와 광주시교육청, 국민일보, KBS 광주방송총국, KBC 광주방송, CBS 광주방송, CTS 광주방송 febc광주극동방송, 의료인선교단체 등이 후원한다. 협찬은 첨단종합병원과 동아제약, 미션21, 기독교호남신문, 행복심리개발원 등이다.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할 이번 행사는 최소 5㎞에서 최장 37㎞를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걷는 것이다. 37㎞는 국내에서 평균 37분에 1명씩 자살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의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막다른 절벽에 섰던 이들도 때로는 가족이나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소중한 삶의 의미를 다시 되찾는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서로의 열린 대화를 통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과 불행한 최후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최소한 1500명~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최 측은 ‘임종체험’ ‘만화전시회’ ‘댄스경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북구 시니어합창단 합창, 31사단 군악대연주 등 각종 공연을 곁들인다.청소년 등 참석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또 빛의 작가로 유명한 우제길 화백의 그림이 새겨진 손수건 등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발대식에 참석한 100여명의 서포터즈들은 각 교회에서 파견한 10대부터 50대의 성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발대식에서 “한 사람의 생명은 우주만큼 소중하다”며 “자살예방을 위한 밤길걷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게 돼 뿌듯하다”고 의욕을 다졌다.
조직위원장인 박병주 광주열린교회 담임목사는 “한동안 주춤하던 광주지역의 청소년 자살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며 “생명존중 밤길걷기 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13일과 14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될 광주지역 생명사랑 함께 걷기와 밤길걷기 행사의 참가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walkingovernight.com
)이나 광주생명의 전화(062-232-9192)로 하면 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지역 2014생명사랑 밤길걷기 서포터즈 18일 오후 발대식 개최.
입력 2014-08-1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