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충남 아산 및 전북 전주 공장에서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채용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경향신문이 19일 1면에서 보도했다. 정규직이 오른쪽 바퀴를 끼우면 비정규직이 훨씬 낮은 대우를 받고 왼쪽 바퀴를 달아왔는데, 이번 조치로 10년간 끌어온 현대차 비정규직 갈등이 해소되는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경향은 “현대차 사측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아산·전주 지회는 18일 울산공장에서 본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라며 “두 비정규직 지회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안 찬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라고 전했다.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확실시된다.
잠정합의안은 “500명 가량인 두 지회 조합원들을 최대한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고, 과거 근속기간 3년을 1년으로 간주해 최대 4년까지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경향은 전했다.
경향은 현대차가 비정규직 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인 배경으로 “회사 측은 오는 21~22일 예정된 1569명의 비정규직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판결에 앞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아산 전주와 달리 비정규직 조합원의 60%가 소속된 울산공장 비정규직 지회는 이 소송의 선고 결과를 보고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합쳐 글로벌 5대 자동차 메이커이지만, 똑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정규직이고, 누구는 비정규직인 근무 체계로 인해 갈등을 빚어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비정규직이십니까…현대차 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 잠정합의
입력 2014-08-19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