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또 구멍 4개 발견… 이것도 지하철 공사 탓

입력 2014-08-18 16:14
사진=석촌지하차도 동공을 조사하고 있는 전문가 조사단. 국민일보DB

2개의 동공(빈 공간)이 발견된 서울 석촌지하차도에서 또 4개의 동공이 발견됐다.

18일 서울시는 지난 13일 이곳에서 발견된 2개의 동공을 조사하던 중 추가로 땅굴 모양의 동공 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도 종점부 램프구간에서 폭 5.5m, 깊이 3.4m, 연장 5,5m인 동공 1개와 지하차도 입구 집수정 근처에서도 깊이 2.3m, 길이 13m의 동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개의 동공도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다.

조사단은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 역시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시행된 실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사가 진행된 석촌지하차도의 지하는 충적층(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지반)으로 터널 표면에서 그라우팅(틈새 메우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터널 위 지반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반 침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촌지하차도 490m 구간에서 다른 동공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5일 입구부에서 폭 2.5m, 깊이 5m, 연장 길이 8m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견된 데 이어 13일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의 굴이 발견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