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신학대와 중·대형 교회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농어촌교회 어린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초등학생들이 주로 참석하는 무료성경캠프 등을 열어 복음전파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호남신학대학교 부설 농어촌선교연구소(소장 강성열 교수)는 최근 농어촌교회와 자립대상교회 어린이들을 초청한 가운데 무료 여름성경캠프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는 세상의 빛’(요 8:12)을 주제로 이 대학 명성홀에서 2박3일간 열린 여름성경캠프에는 19개 농어촌교회 등의 주일학교 어린이와 교사 등 270여명이 참여했다. 호남신학대 재학생들도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캠프운영을 도왔다. 호남신학대 여름성경캠프는 교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자체 성경캠프를 개설하기 어려운 농어촌교회와 자립대상교회에 해마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경캠프는 호남신학대 부설 농어촌선교연구소가 주최하고 호남신학대 총학생회가 주관한다. 성경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크신 사랑을 배운다. 또 순교자들이 안장된 호남신학대 선지동산 등을 직접 찾아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깨우치고 있다.
이와 함께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되어 한국 교회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있다. 올해 여름성경캠프는 성경퀴즈대회와 버블쇼, 교회자랑, 저녁 부흥집회, 영성 특강과 훈련, 레크리에이션 등의 각종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호남신학대의 무료 여름성경캠프는 올해로 7번째다. 호남신학대는 2008년부터 해마다 방학기간에 900만~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캠프를 갖고 있다.
호남신학대 관계자는 “무료 여름성경캠프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한국 기독교의 시작과 미래의 청사진을 알려주는 귀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교회들도 이 같은 무료 성경캠프 대열에 속속 동참해 기독교 성경캠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광주중흥교회(담임 김성원 목사)는 전남지역 유치원과 초등학생 150여명을 초청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제1회 여름성경축제를 개최했다. 중흥교회는 유·초등부 학생이 10명 이하로 스스로 성경캠프를 하기 힘든 농어촌 벽지의 교회를 발굴해 이번 행사를 가졌다.
앞서 부림교회(담임 한이호 목사)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9개 교회 86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2014썸머 바이블 엑스포 미션 탐험대’를 운영했다. 기도와 말씀은 물론 레이레이션과 선교지탐방 등으로 꾸며진 미션 탐험대 운영비용은 부림교회가 모두 부담했다.
이밖에 양림교회(담임 최학휴 목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호남신학대에서 기독교를 믿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2014 The Teen-Camp’를 열었다. 광주·전남지역 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이 캠프에서는 오선화 작가와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등 평신도 문화사역자들이 각자 전공을 살려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호남신학대와 광주지역 중대형교회 무료 여름성경캠프 운영
입력 2014-08-18 14:18 수정 2014-08-18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