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옹벽이 무너져 이로 인한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3시쯤 경남 거세시 장목면 외포마을 신축단지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래 단지의 일반 단독주택 1채를 덮쳤다.
단독주택 안에는 김모(76) 할머니와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자고 있었는데, 토사가 덮치자 작은 아들 김모(48)씨 부부는 바로 집밖으로 나왔지만 김 할머니와 큰 아들(52)은 토사에 깔려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은 큰 아들은 비교적 쉽게 구조했지만 장롱에 다리가 끼였던 김씨 할머니는 오전 6시쯤 겨우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김 할머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밤사이 내렸던 집중호우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인근 8개 가구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가족들 진술을 참고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최근에 공사를 마친 것을 알려진 옹벽 공사의 안전성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자고 있는데 토사가 ‘우르르’… 큰일 날뻔
입력 2014-08-18 07:42